취업 준비가 길어지던 시절, 저는 제가 배워온 것들이 정말 쓸모 있는지 진지하게 의심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엑시트》를 보고 묘하게 마음이 풀렸습니다. 무기력하게 공원 철봉이나 잡던 백수 청년이 재난 상황에서 가족을 구하는 이 영화는,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는 경험에도 분명히 의미가 있다는 걸 꽤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취업 실패한 클라이밍 에이스, 재난 앞에서 달라지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분명히 열심히 준비했는데, 주변 눈치가 신경 쓰여서 자꾸만 위축되는 느낌. 저는 그게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영화 속 용남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대학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졸업 후 취업에 번번이 실패합니다. 남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동네 공원에서 철봉을 잡고 있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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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4.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