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보기 전까지,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개인의 삶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꿔놓는지 피부로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가족 전체가 삶의 터전을 잃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야 했던 이야기는, 낯선 환경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제 경험과 겹치며 생각보다 훨씬 깊이 와닿았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건, 다 보고 나서 한참 뒤였습니다.낯선 환경에서 눈치로 배우는 것들새로운 곳에 처음 발을 딛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저는 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 직장에 들어갔을 때 업무 매뉴얼보다 먼저 파악해야 했던 건, 누가 진짜 힘을 가진 사람인 지였습니다. 겉으로 친절하게 조언을 건네는 사람이 실은 자기 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고, 말투가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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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7.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