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겠거니 했는데, 끝나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것이 결국 강한 말이나 지시가 아니라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관계'일 수 있다는 생각이, 제가 교육을 공부하며 직접 부딪혔던 경험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기다림이 훈련보다 강하다 — 순이와 철수의 행동 수정 과정영화 속 순이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죽음 이후 빚 독촉을 피해 시골 저택으로 이사 온 인물입니다.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상태였죠. 그 저택의 헛간에서 늑대처럼 행동하는 야생 소년 '철수'를 발견하고, 순이 어머니가 그를 씻기고 이름을 붙여주면서 동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 철수는 식사 예절은커녕 기다리는 ..
우연과 승희는 10년 가까이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있지 못했습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을 보고 나서 저도 한동안 멍했습니다. 감정의 크기가 아니라 타이밍과 준비의 문제라는 걸, 제 경험을 통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엇갈린 타이밍 —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했던 이유영화는 고등학교 교실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싸움에 휘말리던 우연 앞에 전주에서 강릉으로 전학 온 승희가 나타나고, 둘은 어색한 첫 만남을 거쳐 포장마차 밥 한 끼로 가까워집니다. 승희가 학교 일진 태끼에게 시달리자 우연은 맞아주는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며 MP3를 선물합니다. 승희는 말 대신 우연의 손등에 그림을 그려 마음을 전하고, 두 사람은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