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의 주인공 진석은 21살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41세 중년 남자입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통째로 사라진 것입니다. 처음 이 설정을 마주했을 때 저도 순간 멍해졌습니다. 기억이 이렇게까지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게 단순한 영화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해리성 기억상실, 영화 속 설정이 아니다일반적으로 기억상실이라고 하면 머리를 다쳐서 아무것도 모르게 되는 장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억의 밤》이 다루는 건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영화에서는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이라는 진단명이 직접 등장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이란 뇌의 물리적 손상 없이도, 극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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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1.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