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이 끝나고 나서 가족에게 연락하고 싶어진 적이 있다면, 그건 꽤 드문 경험입니다. 저는 를 보고 나서 정확히 그랬습니다. 코미디인 줄 알았던 영화가 후반부에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내면서, 평생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웃기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영화, 반전 결말이 이걸 만든다영화 초반은 솔직히 말해 정신이 없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한 상만이 병원에서 깨어나더니, 갑자기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귀신들이 붙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변태 할아버지, 울보 아줌마, 담배만 찾는 골초 아저씨, 짜장면을 먹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이 네 귀신이 상만의 몸을 번갈아 점령하며 각자의 욕구를 채우려 하는 장면들은 분명히 웃깁니다..
중요한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끝내 못 하고 집에 돌아온 밤, '그때 다르게 말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빙빙 돈 적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밤이 꽤 많았습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은 그 질문을 시간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정면에서 건드립니다. 그리고 영화가 내린 답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고, 그래서 더 오래 남았습니다.시간 여행이라는 능력, 그런데 왜 완벽하지 않을까혹시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십니까.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 딱 한 마디만 바꾸는 것, 그것만으로 지금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 느낌 말입니다.영화의 주인공 팀은 실제로 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남자들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직접 실험으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