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악마는 어디에 있을까요. 영화 을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스크린 속 괴물보다 훨씬 섬뜩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분노를 신의 뜻이라 믿는 한 인간의 얼굴, 그리고 그게 완전히 낯설지 않다는 느낌.빗물 한 방울에서 시작된 비극의 배경영화의 발단은 어이없을 만큼 단순합니다. 천장에서 새어 나온 빗물이 사진 위에 번지면서 우연히 악마처럼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개척 교회 목사 성민찬은 이 형상을 주님의 계시로 오인하고, 아동 학대 전과자 권양대를 추격해 밀쳐버립니다.여기서 핵심 심리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입니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이 믿고 싶은 결론을 먼저 정해 놓고, 이를 지지하는 정보만 선택적으..
취업 공고를 보다가 "월 300 보장, 누구나 가능"이라는 문구에 손가락이 멈춘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수상하다는 감은 왔는데, 후기 수십 개가 긍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페이지를 읽고 있던 제 모습이 영화 《마스터》를 보면서 선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4조 원 규모의 금융 사기가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의 신뢰를 먹고 자라는지, 그리고 그 함정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사기 심리: 왜 똑똑한 사람도 속는가영화 속 원네트워크 회장 진현필은 단순히 높은 수익만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는 투명한 수익 배분, 공격적 투자, 저축은행 인수라는 공익적 명분까지 내세웁니다. 한국의 빌 게이츠처럼 포장된 이미지, 정장을 입고 단상에 서서 "우리 모두의 성공"을 외치는 연출. 제가 직접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