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치인 뒤 혼자 있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영화 한 편이 그 감각을 그대로 꺼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는 극적인 사건도, 감동적인 반전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상영 내내 어딘가 불편하게 찔렸습니다. 고립을 선택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까지 조용하게 설득력 있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고립을 선택한 사람, 핀의 이야기영화의 주인공 핀은 도심 외곽 기찻길 근처에서 장난감을 수리하며 살아갑니다. 손재주가 좋고 성실하지만, 사람과 어울리는 일엔 늘 일정한 거리를 둡니다. 왜소증(Dwarfism)을 가진 핀에게 세상의 시선은 호기심이거나 불편함 중 하나였을 테고, 그 반복되는 경험이 그를 점점 안으로 닫히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왜소증이란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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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