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역사 영화라길래 가볍게 웃고 끝날 줄 알았는데, 영화 를 보고 나서 한동안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채우는 것"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방탕한 세자와 충녕의 대비가 단순한 웃음 이상의 울림을 남깁니다.직함과 자질은 왜 늘 함께 오지 않을까제가 처음 새로운 업무를 맡았을 때, 솔직히 주변 사람들의 직급이나 경력을 먼저 봤습니다. '저분은 나보다 경험이 많으니 당연히 더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위축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함께 일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높은 직책에 있으면서도 책임은 교묘히 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도 자기 몫 이상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영화 속 세자 이각이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
저는 오랫동안 팀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사람이 가장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보기 전까지는요. 빠른 전개와 엉뚱한 유머 뒤에 팀워크의 본질이 조용히 숨어 있었고, 그게 제 생각을 꽤 세게 흔들었습니다.막내가 팀을 구하는 방식 — 역할 인정의 문제영화에서 스키퍼는 프라이빗을 늘 보호해야 할 막내로만 대합니다. 프라이빗은 작전 회의에서 의견을 내도 흘려듣히기 일쑤고, 팀의 실질적인 전투력보다는 '귀여운 얼굴'로 역할이 규정됩니다. 그런데 최종 결전에서 데이브의 레이저를 역이용해 전 세계 펭귄들을 원래대로 되돌린 건 바로 그 프라이빗입니다. 부작용으로 자신의 모습이 바뀌는 희생까지 감수하면서요.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새 업무를 맡았을 때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 의견..